구주공교실 주혜연 母
“일원이요, 오원이요, 삼원이요, 칠원이면?” 16!“
“에, 또 구원이요, 육원이요, 사원이요, 삼원이면?” 22!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그 옛날, 그러니까 벌써 30여 년 전 얘기네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주판을 주시면서 “너도 주판 놓는 것을 배우거라, 그러면 셈도 빨라지고 머리도
좋아진단다.”하시며 호산을 가르쳐 주셨던 기억이에요
저희 집은 부모님과 형제 다섯이 옹기종기 한 방을 가득 메우며 살았죠.
그다지 좋지 않았었던 형편에 왠지 모르지만 바로 밑에 동생이 주산 학원을 다녔고 저는 부러워하며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겨우 더하기 배기만 하고 곱셈 나눗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배우다 만 것 같고 동생은
계속해서 급수를 딴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 동생은 수학을 잘하는 지금도 알아주는 수학선수지요.
저의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 우리가 자라던 시대엔 있는 집 자식만 피아노, 주판, 웅변 등 뭐 이런 것들을
배우고, 없는집 자식들은 그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고 학원에 학자도 모르고 00전과도 있는지도
모르며 학교가 다인 양 살았던 때를 생각해 보면 아련한 추억속에 아빠 얼굴이 떠오릅니다.
“째깍 째깍, 10초전, 5초전, 1초전, 땡.”
째깍 거리는 초시계에 아이들 심장이 콩닥 콩닥,
모두 숨죽이며 연습하는 아이들과 그에 못지않게 학원 건물도 들썩거리던, 숨 막히는 저희 집 큰 아이
혜연이의 올림피아드 예선 연습 장면입니다.
제 아이가 Yes셈에 다니기 전
“엄마 영어 학원 다니기 싫어요.”
“왜?”
“그냥요.”
저희 집 아이도 다른 집 아이들처럼 영어, 보습, 피아노 , 한문 등 엄마들의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아이들에게 “내가 해 줄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 주리다” 하며 극성 일 때 나도 이제는 세계화 시대
무엇이든 하나는 잘 해야지 하며 외국인이 가르치는 영어 학원에 일 년 반 정도 보내게 되었지요.
한 달에 20만원 정도하는 학원의 두 번의 공개수업을 보며 아이에게 무언가가 부족한 것을 느꼈고,
아이가 정말 외국인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는 것인지 눈치로 대충 하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지요. 그 후
남의 글 남의 말을 배우며 싫어하는 아이에게 무언가 재미와 흥미를 주고 싶어 주위를 살펴보게 되었죠.
하지만 무엇이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것이니 난감 했어요.
2004년 10월 혜연이가 3학년 때 둘째가 다니는 유치원 건물에 Yes셈이 있더군요.
가끔 TV에서 Yes셈 CF가 나오긴 했지만 별 관심 없이, “나 어릴 때 아빠가 주판을 가르쳐주셨는데 하며
지나치다. 맞다! 저거야” 하며 당장 학교에서 돌아온 아리를 손잡고 그날로 ‘산본 구 주공 교실’에 갔어요.
그곳엔 인산 좋고 예쁜 여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상담과 함께 테스트를 받고 B1단계부터 시작
벌써 1년이 넘었지요,
그동안 혜연이는 빠르게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키웠고 집중력과 흥미를 가지고 매일 매일 새롭게 시작했
고, 둘째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Yes셈에 보냈어요. 둘째 계영이도 “엄마
나 오늘 플래쉬 암산 1등 했어요.”하며 날로 셈이 빨라지고 느릿느릿하던 품성, 내성적이던 아이가 열성
적이고 열정적이 되어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눈치가 아닌 자신들의 참 실력으로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하니 실력이
늘고 자신감 또한 커지니 Yes셈을 고마워 할 밖에요.
혜연이의 올림피아드 예선 하루 전.
“엄마 초만 재면 가슴이 떨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처음으로 대회를 치루는 아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해 내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연습해야지.”
예선 대회 날, 아침을 먹이고 떨리는 가슴을 청심환으로 안정시키고 선생님과 함께 아이는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혜연이 파이팅!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은 모두 시험이 쉬웠다면서 즐거워했답니다,
며칠 후, 학원에서 돌아온 혜연이는 당연하다는 듯 예선 통과를 내게 알려 주었습니다.
예선 통과 아이들은 본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파이팅을 했고 혜연이도 “이제는
초를 재도 떨리지 않는다.”며 자신 있어 했습니다.
드디어 올림피아드 본선 날.
각 지방에서 예선을 동과한 학생들이 모두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모여 시험을 보는 날,
새벽에 출발한 아이, 미리전날 올라온 아이, 비행기타고 온 아이, 버스를 대절해 온 아이 정말 많은
아이들이 이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군요.
그런데 너무 많은 인원이 모두 넓은 공간에서 같이하다보니 집중도 안 되고 감독관님의 쓸데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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